‘금품수수’ 체육회장 수사 진행속 체육회 감사의뢰·경찰고발 검토
직원 “은행 이체기록 누락은 관행”
최근 시흥시체육회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시흥시체육회 경리직원이 사업비 수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자체감사를 벌이는 것으로 드러나 총체적 비리의 온상이라는 비난을 받게 됐다.
29일 시흥시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체육회는 최근 자체 감사를 벌인 결과, 경리직원 A씨가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대한체육회와 경기도체육회 사업의 보조금으로 행사비를 지급하면서 지방보조금 운영관리 메뉴얼을 위반한 채 일부 사업수당을 자신이 챙겨 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 2015년 하반기 학교 개방관리 매니저 4명에게 정확한 사유 없이 급여 명목으로 각각 180만 원을 지급한 후, 잘못 지급했다며 되돌려 받는 방법으로 32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민생활공동체 매니저로 자신의 아들을 등재해 놓고 아들 통장으로 3개월간 120만원을 송금했으나 A씨의 아들은 해당사업을 모르고 있었으며, “통장은 엄마(A씨)가 관리하고 있다”고 시체육회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수당과 인솔자, 매니저 비용 명목으로 약 1천500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그동안 자신의 비리를 숨기기 위해 지출결의서상에는 자신이 수령한 입급기록을 제외하고 결재를 받고, 다음해 최종 정산에서는 은행기록만 출력해 본인이 수당을 수령했다는 의혹을 피해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급여를 지급하고 특정 장소에서 현금으로 되돌려 받았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기억이 없다”면서 “수당은 적정하게 일하고 받았으며, 매달 은행 이체기록 누락은 관행적으로 해 온 것”이라고 시체육회에 해명했다.
한편 시흥시체육회는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어 시흥시에 감사의뢰 및 경찰고발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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