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한 보상 위해 LH와 일전 불사 토지주·주민들 적극적 참여 절실해”
시흥 거모공공주택지구 대책위원회 박근화 위원장은 적정한 보상을 위해 LH와 일전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박 위원장은 “개발지구 내 건물주나 토지주 등 이해 관계인을 한데 모아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지주들의 연락처를 파악해 총회를 열고 동의서를 받는 등 본격적인 제반 준비절차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적정한 보상이 이뤄지려면 연말쯤 이뤄질 LH의 지구지정을 연기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는 “연말에 지구지정이 이뤄지면 올해 결정된 공시지가 기준으로 보상을 받아 보상가가 낮아진다. 이에 따라 내년 초 공시지가 인상 후 지구지정이 가능하도록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주택, 토지, 기타 건물의 보상가가 결정되고 이어 협의자 이주대책, 영업ㆍ축산ㆍ농가에 대한 생활대책 등 구체적인 보상협의에 대해 주민의 불만이 있을 경우 LH는 적극적인 협상에 응해야 하며, 적정보상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박 위원장은 지난 23일 부위원장, 사무국장, 대의원 등 보상 관련 대책위원회의 구성을 완료하고 세무, 법무, 보상 관련 업체 등 자문단 상견례도 가졌다. 현재 200여 명의 원주민을 확보한 거모대책위원회는 추가로 타지역에 거주하는 토지주의 주소록을 확보해 전체 토지 1천200필지 중 3분의 2 이상 회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대대로 뿌리내리고 살아온 터전을 잃고 떠날 것을 생각하니 앞이 캄캄하다”며 “아쉽지만 LH의 택지개발에 협조하는 대신 주민이 적정한 보상을 받고 이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시흥시 거모동ㆍ군자동 일대 그린벨트 1천522천㎡에 신혼부부 및 청년 등 젊은 계층 2만 6천833명(1만 1천140세대)을 수용하는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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