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자 추진한 배회감지기(GPS 위치 추적장치)가 생명이 식어가는 치매노인을 살린 것으로 밝혀졌다.
안성경찰서는 지난 13일 오후 4시께 안성시 미양면에 사는 A씨(77)가 연락이 끊어졌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즉시 112상황실로 신고 내용을 통보하고 A씨가 소지한 배회감지기 위치를 파악, 인근 경찰관에게 긴급수색을 명령했다.
내리파출소 소속 김병구 경위 등 2명의 경찰관은 신고를 받고 A씨의 실종된 위치 주변을 수색, 실종 18분여 만에 집과 600여m 떨어진 안성천 둑길 15m 아래 수풀에 스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A씨는 고귀한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경찰청은 지난 2014년 상습 가출 치매노인의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고자 배회감지기를 일선 경찰서에 보급하면서 큰 실효성을 거두고 있다. 특히 안성경찰서는 가출 치매노인의 신속한 구조와 생명을 지키고자 모의훈련을 하는 등 시민의 안전에 매진했다.
윤치원 안성경찰서장은 “직원들이 평소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열심히 모의훈련을 한 결과”라며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행복한 안성은 물론 믿음과 사랑받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7일 안성경찰서에 20대의 배회감지기를 보급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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