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가 개회 첫날부터 원구성을 놓고 여야 합의에 실패하면서 삐걱거리고 있다.
시흥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9명,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5명으로 다수당인 민주당이 2일 단독으로 임시회를 열어 의장을 선출했으나 자유한국당의 부의장을 비롯, 상임위원장 3자리중 한자리 요구는 받아 들이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 5명은 지난 일주일 전부터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과 협의를 통해 부의장과 상임위 3개중 1개를 자유한국당에 배분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민주당 측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자리를 자유한국당과에 배분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나고 의석수에 비례해 과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민주당 측은 자유한국당과 협의를 거쳐 다음 주에 원구성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 소속 시 의원 일동은 성명을 내고 “협의에 인색한 시흥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의 단독 임시회 개회에 깊은 유감을 표하면서 약 일주일간 민주당과 원구성을 협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당은 부의장을 비롯, 상임위원회 위원장 3개 중 1개를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이를 거부했다”며 “향후 시흥시정과 시의회 운영에 있어 우려가 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대한민국과 경기도, 시흥시를 모두 가졌다. 소수에 대한 배려와 협의에 대한 성의는 조금도 없이 일방적으로 독주의회로 간 것에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자유한국당은 시 의원자리를 벼슬로 생각하지 않는다. 시 의원은 시흥시민과 시흥시를 위해 일하는 자리로 생각하고 시흥시를 위해 4년간 일할 것을 다시한번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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