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수공간 조성과정 해군 구조함 안정적 접안 어려워
당초 서해대교 아래서 ‘컨 부두’ 한중 카페리 선착장으로
체험관 위치 이전 검토… 2020년 완공 차질 불가피
평택시가 평택항 서해대교 밑 친수공간에 만들기로 한 해양안전체험관의 위치가 이전되고 조성 계획도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시에 따르면 평택항 서해대교 밑 5만 1천여㎡에 수변 스탠드, 놀이시설 등 친수공간(해양안전체험관) 조성을 위한 용역을 최근 마무리 짓고 해양수산부의 실시계획인가를 받아 오는 2020년까지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조수간만 차가 심해 친수공간 암벽에 2천400t 규모의 해군 구조함 접안이 사실상 불가능한 데다 바로 옆 관리부두 활용에 부담을 준다는 해수부의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체험관을 당초 위치에서 100여m 떨어진 민간 컨테이너 부두의 한중 카페리 선착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럴 경우 현재 사용하고 있는 국제여객터미널이 내항으로 이전하는 오는 2021년 이후에 민간 컨테이너 부두의 보세구역 해제가 가능해져 당초 조성계획이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해상 구조임무를 수행하다 2016년 12월 퇴역한 평택함을 해군과 업무협약을 통해 2018년 3월부터 무상으로 임대해 안보체험장 기능을 포함한 해양안전체험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친수공간 조성과정에서 해군 구조함을 안정적으로 접안시키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현재 민간 컨테이너 부두에 부잔교를 설치해 일부를 한중카페리 부두로 사용하는 곳으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며 “위치가 수정ㆍ변경되어도 친수공간과 연계한 해양안전체험관 조성에는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시는 주한미군을 비롯해 공군작전사령부, 해군2함대, 육군사단사령부 등 군 시설이 모여 있고 평택항이 인접한 점을 감안, 대규모 평화안보공원 조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평택=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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