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14개국에서 108개의 다양한 작품이 참여한 이번 ‘축제’는 어린이 날인 5일 안산 문화광장을 중심으로 도심 곳곳에서 개막 했으며, 이에 앞선 지난 1일부터 3일간 원곡동 다문화어울림공원 등지에 15개 작품을 선보인 ‘프리프로그램’은 당일 오전 11시부터 화창한 봄 빛이 쏟아지는 날에 많은 인파가 몰려 시작부터 성황을 이뤘다.
행사장에는 연극과 마임 등 다양한 거리극 뿐 아니라 안산 도시를 형상화한 설치 미술 ‘도시기억 미로’가 설치, 많은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일부 시민들의 경우 공연으로 보기만 하던 서커스 도구를 직접 체험하고 서커스를 볼 수 있는 ‘위티 룩의 서커스 워크숍’과 ‘외발자전거 서커스’ 그리고 나비를 이용한 퍼포먼스 ‘날갯짓’ 등을 호기심 어린 눈 빛으로 바라봤다.
또한, 이날 오후 3시부터 시민참여형으로 진행되는 이동형 공연 ‘눈먼 자들’은 참가자들이 온몸을 점토로 덮고 눈을 가린 채 천천히 걸으며 도시의 일상을 시각적으로 개입, 자본주의 이익을 위해 인간관계를 소멸시키는 현대 사회를 반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신선하고도 새롭다는 평가의 목소리가 모아졌다.
이어 오후 4시부터 화랑유원지에서는 음악과 함께 트램펄린, 줄타기를 결합한 ‘BOAT-랭보의 취한 배’가 진행됐고 프랑스 시인 아르투르 랭보가 쓴 산문 시 ‘취한 배’를 모티브로한 공연은 시민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선보였다.
이외 오후 7시30분부터는 난민과 함께 작업하는 ‘물질2 물질하다가’, 투쟁하는 여성을 춤으로 표현한 ‘여자’는 오후 8시30분 안산문화광장에서 관객을 맞았다.
비가 내린 6일에는 오후 2시부터 공연을 현장을 찾은 관객들을 위해 봄비가 촉촉히 내리는 가운데 공연을 이어갔으며, 다시 또 화창해진 7일에는 많은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진 가운데 계획된 공연을 모두 선보였으며, 저녁 8시30분부터 폐막작인 고갱의 거북이 ‘환상비행’에 이은 폐막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3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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