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사망사고 현장인 안산 하수처리장, 2년전에도 질식 사망사고 발생…안전불감증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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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가 전문 업체에 위탁 운영하고 있는 안산 공공하수처리장에서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하고가 잇따라 발생, 위탁 업체의 안전불감증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1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4월부터 지금까지 안산하수처리장은 ‘코오롱워터에너지’가 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중에 있으며 현재는 사업장 명칭을 ‘환경시설관리(주) 안산사업로소’로 변경했다.

 

이 사업장에서 지난 29일 오전 10시50분께 펌프 수리업체가 유입펌프의 고장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펌프 인양 작업을 하던 중 현장에 있던 위탁 업체 관계자인 A씨(49)가 5m 가량 높이의 하수처리장 관로로 추락했다. 

A씨는 하부작업자(오비스)가 펌프 세척작업을 위해 물호수를 전달해 달라는 요청에 따라 옆에 있던 호수를 전달하던 중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신고를 받고 8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 요원들은 30여 분간의 수색 끝에 A씨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고 사고 현장에는 4~5명의 관계자 등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안전 사망사고는 2년 전에도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2016년 9월 6일 새벽 1시35분께 하수처리장 내의 하수1처리장 농축 및 가용화시설동에서 위탁 관리 업체 소속 L씨(당시 41) 등 4명이 황화수소에 잇따라 노출돼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L씨는 끝내 사망했다. 

당시 사고는 숨진 L씨가 혼자서 하수처리장 내의 농축기 동을 학인하기 위해 들어간 뒤 연락이 두절되자 동료 3명이 L씨를 찾아 농축기 내부로 들어가면서 화를 자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농축기 내부 환기시설 4기 가운데 1기가 가동되지 않으면서 평소에 비해 가스의 농도(PPM)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사고 당시 현장에는 농축기 내부를 관찰할 수 있는 CCTV 등 관련 시설이 없어 안전장치 여부 등을 둘러싸고 논란을 빚기도 했다.

 

위탁 업체 관계자는 “환경공단에서 실시하는 안전진단에 따라 다시는 이 같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조치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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