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지역화폐 발생에 앞서 지역화폐학교를 개설하고 경제공동체 활성화에 나선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민 역량 강화와 경제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시흥아카데미에 ‘지역화폐학교’를 개설, 지난 8일 개강식을 했다.
지역화폐학교는 다음 달 12일까지 매주 목요일 시흥시청 참여홀에서 총 6강의 강의를 진행한다.
지역화폐학교 학교장은 양준호 인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며 강사진은 천경희 가톨릭대학교 소비자주거학과 교수, 고혁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윤성일 마포경제공동체네트워크 대표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지역화폐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지역화폐 전반에 대한 이해와 사례 학습을 강의하며, 시흥형 지역화폐 도입을 위한 연구와 토론도 진행한다.
양준호 학교장은 개강식에서 “전 세계 1천여 곳의 지역화폐 도입 지역을 조사ㆍ분석한 결과 지역화폐가 잘 운용되고 있는 곳에서 경제가 침체된 지역을 찾을 수 없었다”며 “특히 민관협력 기반의 도입 지역에서 시너지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마츠하시 토오루(松橋透) 일본 추오대(中央大) 상학부 교수는 초청 인사말에서 “지역화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돈’의 역할을 뛰어넘어 지역민을 서로 이어주는 ‘편지’ 같은 역할로 공동체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시흥화폐’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9월부터 아동수당을 시작으로 지역화폐를 사용할 예정이다. 상품권은 1천 원권, 5천 원권, 1만 원권 3종이며 발행 규모는 아동수당을 비롯해 200억 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시흥화폐 일부는 장려금, 포상금, 복지수당 등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전통시장, 소상공인 점포, 공공시설, 문화ㆍ체육시설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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