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항일운동 발상지에서 99년전 ‘대한독립 만세’함성 재현

평택 최초의 독립만세운동인 ‘평택 3ㆍ1 독립만세운동’을 기리는 기념식이 지난 9일 평택 3ㆍ1독립만세운동의 첫 발상지였던 현덕면 계두봉(현, 평택호 현충탑 광장)에서 개최됐다.

 

평택 3ㆍ1독립운동 선양회가 주최한 이 날 행사는 공재광 평택시장을 비롯한 국ㆍ도ㆍ시의원, 기관ㆍ단체장, 유족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독립선언서 낭독, 헌시낭독, 3ㆍ1절 노래제창과 당시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만세대행진’ 행사가 펼쳐졌다.

 

정수일 선양회 회장은 “평택지역 첫 3ㆍ1만세운동 항쟁지에서 제99주년 기념식을 많은 시민과 함께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평택3ㆍ1독립만세운동을 후손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성역화사업과 함께 매년 개최하는 기념행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재광 시장은 “평택3ㆍ1독립만세는 경기 남부에서 최초로 만세운동을 시작해 인근 지역에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농민, 학생, 상인 등 모든 계층의 시민이 참여해 애국의 고장 평택의 위상을 드높인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계두봉에 모여 독립만세를 목 놓아 불렀던 항일정신을 평택의 미래를 위해 대대손손 물려줘야 할 소중한 유산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3ㆍ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자랑스러운 평택의 역사와 정신을 지키고 올 곧게 계승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고 관내ㆍ관외에서 활약한 평택출신 독립운동가 발굴과 100주년 기념탑 건립을 위한 성역화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미년 평택3ㆍ1독립만세 운동은 1919년 3월 9일 경기 남부에서는 최초로 현덕면 계두봉에서 시작했으며 한달 넘는 기간 동안 연쇄적으로 15회에 걸쳐 5천800여명이 참여해 64명의 투사가 순절하고 257명의 열사가 체포되는 등 전국적으로 가장 광범위하고 활발하게 전개됐다.

 

평택=김덕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