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의정부 경전철을 관리ㆍ운영할 대체사업자 모집고시가 오는 3월 말로 예정된 가운데 조달자금계획, 이용서비스 증대가 선정기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새로운 사업자는 조달한 자금(이자 포함)의 회수는 물론 경전철운영적자, SPC운영비까지 의정부시의 담보로 안정적 운영을 하게 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피맥이 요구한 대체사업자 고시안 중 구체적인 운영계획 등 보완을 모두 마치고 이달 중 재정경제부에 고시안 심의를 요청, 심의를 받은 뒤 내달 말께 고시할 예정이다. 90일간 고시, 모집을 거쳐 6월 말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8, 9월 중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KDI 등 전문성과 공정성을 갖춘 기관에 맡기기로 했다.
선정은 운영사를 포함한 예정 SPC가 조달할 2천억 원(파산법인에 지급이 예상되는 해지시 지급금 기준)에 대한 자금계획, 이자 등의 정량적 평가와 이용객에 대한 서비스개선 등 운영계획, 즉 정성적 평가가 50대 50 비율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협약을 체결하고 피맥, 기재부의 심의를 거쳐 대체 사업자로 확정돼 내년 초부터는 경전철 관리운영에 나선다. 대체사업자에게는 실제 경전철 운영수입이 사업운영비에 미달하는 경우 의정부시가 부족분을 보전하는 최소비용 보전방식(MCC)이다. 이 경우 의정부시가 보전해야 할 운영비는 SPC비용을 추가해 의정부시가 그동안 보전해온 환승 손실금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 같은 부족 운영비보전에다 조달한 2천억 원에 대한 원리금을 2040년 6월까지 대체사업자에게 균등하게 상환한다. 조달금융이자는 3~4%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새로운 대체사업자는 운영여건이 종전보다 안정적인 것은 틀림없다”며 “하지만, 전반적인 경전철 관리와 운영에 대한 책임이 뒤따른다”고 말했다.
한편, 경전철은 의정부 경전철㈜가 지난 5월26일 파산하고 지난해 9월30일 폐업하면서 의정부시와 계약을 맺은 인천교통공사가 지난해 10월부터 오는 9월까지 관리ㆍ운영을 맡고 있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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