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희생자들의 추모시설을 현 정부합동분향소가 위치한 화랑유원지 한 곳에 희생자 봉안시설을 포함해 조성하고 분향소를 제외한 세월호 관련 모든 설치물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20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세월호 안산 추모공원 조성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회견문을 낭독했다.
이날 제 시장은 회견문을 통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어느덧 4년이 다가오고 있다”며 “안산은 세월호 참사로 소중한 생명을 가장 많이 잃은 지역으로 그동안 피해 극복과 공동체 회복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추모공원 조성 문제를 놓고 시민들 사이에 의견이 나뉘었고 이로 인해 시민과 유가족 모두 어려움에 빠진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에 추모공원 조성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 많은 고심 끝에 결심을 내린 것을 이해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 시장은 분향소가 마련된 화랑유원지에 희생자 봉안시설과 오는 4월16일 합동영결식을 거행한 뒤 정부합동분향소와 주변 모든 시설물을 철거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구하겠다는 등 추모공원과 관련 4가지 추진 방안에 대한 입장도 함께 밝혔다.
제 시장은 “또 추모공원은 국제공모를 통해 친환경디자인으로 설계하고 화랑유원지의 전반적인 리모델링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는 대신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제 시장은 “이번 추모 사업을 계기로 아픔의 도시에서 회복력 강한 미래의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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