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외국인 산업재해 크게 줄었다…지난해 65% 감소율

시흥시가 한국어에 능통한 결혼이민여성을 채용해 근로자 재해예방 활동을 펼친 결과 산업재해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안전보건공단 공모사업을 통해 한국어에 능통한 결혼이민여성을 안전보건강사로 양성하고, 이를 외국인 근로자 재해예방 활동에 투입함으로써 지난 2017년에는 외국인 제조업 재해자수가 285명으로, 이는 전년대비 131명이 감소한 것으로 65%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또 외국인 건설업 재해자수는 92명에서 74명으로 18명이 감소했다.

 

시는 스마트허브 국가산업단지(50인 미만 산업장 97.6%)가 소재하고, 외국인 주민은 4만3천295명으로 인구대비 비율 10% 이상 차지하고 있으며, 경기도 31개 시군 중 4위로 외국인 거주 순위가 높지만, 언어소통 문제와 영세사업장 안전의식 부족으로 외국인 근로자 안전관리가 소외돼 있는 현실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사업을 기반으로 안전보건공단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 안전의식을 깨우기 위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외국인 고용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찾아가는 사업장 건강증진활동 등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자국어의 안전보건교육을, 사업주에게는 안전문화 인식확산을 홍보함으로써 건강관리 서비스를 사업장 근로자 모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는 외국인 근로자의 재해예방과 안전, 그리고 건강을 위해 안전보건공단의 재원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사업을 전개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가 안전보건공단이 시행하는 2018년도 안전문화 확산 공모사업 산재 취약사업 분야에 ‘외국인 근로자 안전의식 선도사업’에 5년 연속 선정됨으로써 지속적인 재해예방 활동을 추진하게 됐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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