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호소회(호남인들의 소통하는 모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한다

▲ 물품을 기부하고 기념촬영하는 호소회회원들
▲ 물품을 기부하고 기념촬영하는 호소회회원들

“호소회 회원들이 앞장서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과 소통하겠습니다.”

 

의정부시에서 고향 하나로 뭉친 이들이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로 모임의 첫발을 내디디며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단순한 친목을 넘어 봉사와 사랑으로 지역사회 공동체 형성에 이바지하겠다는 이들의 다짐이 명절을 앞둔 의정부시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박용근 의정부 호소회(호남인들의 소통하는 모임) 회장은 12일 회원들과 함께 쌀 10kg 500포대(1천만 원 상당), 겨울의류 63점(1천만 원 상당), 양말 2천 켤레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안병용 의정부시장에게 전달했다. 전달된 쌀과 의류, 양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돼 의정부시 각 동의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에 보내진다.

 

이날 호소회의 기부는 모임의 본격적인 활동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 더 뜻 깊었다. 호소회는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호남출신들이 친목과 우의를 다지면서 지역과 고향 발전에 보탬이 되자는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고향을 떠나 의정부에 정착해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인사의 참여가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1주년 때는 회원이 100명 가까이 될 정도로 모임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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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호소회(호남인들의 소통하는 모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한다

회원들은 지난 1월 23일 의정부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자원봉사단 교육을 받은 뒤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자원봉사자로 등록하고 마음뿐이던 자원봉사를 앞으로 정기적으로 하겠다는 다짐이다. 이어 월례회의를 갖고 성금ㆍ성품을 모금해 어려운 이웃들과 설을 함께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호소회는 나눔통장을 개설해 회원밴드로 소식을 알렸다. 2만 원, 3만 원, 10만 원 등 회원들의 정성이 잇따랐다. 여기에 건축업을 하는 박 회장과 의류판매업을 하는 황광연 고문, 섬유회사를 경영하는 송인학 부회장이 힘을 보탰다. 이들은 그동안에도 의정부시 이웃돕기사업인 100일간의 릴레이에 동참하는 등 나눔생활을 해오고 있다.

 

박용근 회장은 “시간과 재능, 경험을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지역사회 공동체 형성에 아무런 대가 없이 제공하는 것이 자원봉사다. 어려운 이웃과 물품을 나누는 것도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어려운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호소회의 오늘 기부는 사회를 따뜻하게 하는 소중한 봉사이자 정말 귀한 나눔이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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