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 가족처럼 따뜻한 보살핌… 마음이 건강한 행복도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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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무료상담’에서 임두원 전문의가 불안 등을 호소하는 어르신과 정신과 상담을 하고 있다.
안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센터장 이재헌, 이하 복지센터)는 ‘사람가까이, 희망가까이’란 슬로건 아래, 안산시민의 정신건강 증진과 정신질환 예방을 위해 지역사회와 더불어 열심히 달려왔다. 1997년 개소 이후 처음 다짐 그대로 늘 한결같이 지역주민의 정신건강 지킴이로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고려대 산학협력단(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이 안산시로부터 3년간 재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복지센터는 개소 이래 정신질환자 발굴에 이어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사례관리를 통해 증상을 관리하고 그들이 지역사회 내에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사회재활 훈련 등을 실시한다.

특히 정신질환 환자의 재발 및 재입원율을 감소시키고 지역사회로 복귀를 돕고 있으며 지역에서 발생한 정신과적 위기사례 개입과 응급치료비 지원 등을 통해 정신질환자는 물론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청년을 대상으로 정신증 고위험군을 발굴하고 재활 기능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아동청소년사업을 통해 아동청소년기 정신건강문제를 조기발견과 고위험 아동청소년의 통합 사례관리, 정신건강에 대한 올바른 인식개선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정신장애인 카페운영 및 취업ㆍ주거ㆍ재활 앞장

고려대 산학협력단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 복지센터는 지역 주민들의 정신건강문제에 대해 통합ㆍ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 정신보건 전문기관으로, 정신과 전문의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임상병리사, 작업치료사 등 각 분야 전문요원으로 구성됐다.

지난 1997년 개소와 함께 안산시민의 정신건강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복지센터는 지난 2008년 정신보건사업 요구도 조사를 통해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정신건강복지센터가 나가야 할 방향을 재설정하기도 했다.

 

이어 2010년에 정신장애인 직업재활 훈련장소로 ‘이음카페 1호점’을 개소한 이래 현재 5호점까지 개소, 정신장애인에게 취업을 위한 기본적인 기술 습득과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 취업에 대한 욕구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상록구 지역 주민들의 접근이 편리하도록 분소를 개소해 정신건강상담 사례관리는 물론 20대를 위한 조기정신증 ‘봄’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과 시 정신건강지킴이로 활동할 ‘이음프렌즈’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통해 다양한 사업에서 자원봉사자의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부터는 정신질환자의 지역사회 적응 및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안산시와 LH공사가 협약을 체결, 복지센터가 운영하는 정신장애인 단기 주거훈련 시설인 ‘이음채’를 개소, 직원이 주5일 24시간 상주하며 세면과 옷입기, 요리, 청소, 대중교통 및 공공시설이용 등 일상생활훈련뿐 아니라 정신사회 재활훈련까지 일대일로 교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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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관내 감정노동자 상담 및 1인가구 정신건강 실태조사 실시

은행원, 승무원, 전화상담원 등 감정노동자들은 과도한 감정노동에 시달린다. 이로 인해 우울증과 불안장애 그리고 자살과 같은 정신건강과 관련된 문제를 야기하고 만성적 스트레스로 근골격계 통증, 생리불순 등을 동반하는 부인과적 문제 등 신체건강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에 복지센터에서는 관내 감정노동자들의 정신건강을 평가 및 상담을 통해 고위험군을 선별한 뒤 그 대상자들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직무스트레스 교육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대처방안을 습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과거 독거노인들만의 문제로 여겨졌던 고독사가 취업문제와 비혼주의 등 홀로 생활하는 20~50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청ㆍ장년 고독사’가 새로운 사회이슈로 대두되고 있어 관내 취약지역 1인 가구 1천500여 명을 대상으로 기초조사 및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실시, 관련 서비스를 제공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도 이음밴드 및 청소년 이음밴드를 구성, 초기 정신증 환자를 대상으로 음악을 치유의 기능으로 활용할 계획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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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헌 안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장

“환자 재활·자립지원… 최상의 의료서비스 펼칠 것”

정신질환자의 재활과 복지, 권리보장 등을 위한 노력은 물론 지역주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재헌(44) 센터장으로부터 올해 센터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자살 문제가 사회적 이슈이자, 정부의 관심사인데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이 있다면.

우리나라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 당 25.6명, 연간 자살사망자 1만3천92명(통계청, 2016)으로 2011년(31.7명) 이후 감소세로 전환하고는 있으나 여전히 13년간 OECD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살 직접적인 동기는 정신적(36.2%), 경제적(23.4%), 신체질병(21.3%) 문제 순이고 청년은 정신과적, 중장년은 경제적, 노인은 신체질병이 타 연령 보다 높은 편이다. 

정부는 역대 최초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국정과제에 포함시키며 지난달 23일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이처럼 높은 자살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민 대상으로 한 스크리닝을 통해 우울증 고위험군 발굴과 치료연계가 필요하고 자살 위험이 특히 높은 대상자인 정신질환자 집중 사례관리, 위기개입, 퇴원 후 정신질환자 관리, 자살예방교육 등이 중요하다.

 

-복지센터의 운영 방향은.

1997년 개소한 복지센터는 ‘마음이 건강한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많은 정신보건 관계자들과 직원들이 함께 노력해 왔다. ‘Begin Again 2017’이란 개소 20주년 슬로건처럼 이제 전직원이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2018년을 새롭게 시작하고 있다. 

고려대 산학협력단에서 지속적으로 복지센터를 수탁해 지역사회 정신보건사업을 수행해 왔고 올해부터 3년간 재수탁을 하게 됐다.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에 하던 사업 외에 정신질환자 퇴원 후 관리, 지역사회 복귀, 재활 및 자립지원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지역자원 연계 등을 통해 지역특성에 맞고 대상자에게 필요한 정신건강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

-복지센터의 개선해야 할 현안 문제는 무엇인가.

최선의 서비스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센터의 시설, 예컨대 상담실이나 휴게실, 집단치료실 등과 같은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고 노후화된 문제가 있다. 서비스 내용 만큼 환경도 중요한 치료요소라 생각한다. 실제로 시설의 노후화로 인한 민원인들의 불만도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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