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산∼경기 양주시 옥정 간 7호선 연장 기본계획이 고시돼 착공을 앞둔 가운데도 의정부 민락지구 주민들의 ‘민락역 신설(노선연장)’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기본계획에 민락역 신설이 반영이 안 된 것은 의정부시의 추진방향이 실패한 것으로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지역정치인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설계변경을 통해서라도 관철하라고 촉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4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 민락, 1, 2, 고산지구 지역발전 추진 단체인 의정부 민락 신도시협회는 지난달 29일 민락역 신설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국토부가 지난 1월 초 고시한 기본계획에 의정부시가 지난해 초부터 추진해온 민락역 신설이 반영이 안 된 것에 실망감과 허탈감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병용 시장의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민락 신도시협회는 “앞으로 15만 명의 인구가 집중될 민락신도시 주변 주민들의 교통편의와 초대형 광역 부도심이 조성되는 도시발전속도를 고려할 때 7호선 연장노선 고려 때 민락신도시에는 2개 이상의 역이 신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민락 신도시협회는 “3차 KDI 예타 자료에는 지역주민의 총 인구를 반영해 탑석역을 이용할 것으로 분석했지만 민락지구 지형과 도로특성상 탑석 역 주변이 환승에 취약해 간선 광역 버스노선 신설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으로 민락역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도시협의회는 의정부 IC개통 뒤 민관정이 힘을 합쳐 호원 IC를 개통했듯이 의정부시와 지역정치인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설계변경을 통해 민락역을 신설하라고 촉구했다. 신도시협의회는 성명서발표와 함께 인터넷 카페 민락역 신설요구 댓글 릴레이운동을 펼쳐 이를 첨부한 진정서를 의정부시에 접수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민락 주민들의 뜻을 충분히 이해한다. 의정부시도 지난 해 기본계획승인요청 때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노선 대안을 만들어 경기도를 통해 건의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 정부가 사업비 적정성 재검토까지 했으나 결국 반영하지 않았다. 주민들의 뜻을 경기도와 국토교통부에 다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해 12월 28일 서울 도봉상~양주 옥정간 15.311km 7호선 연장사업 의정부구간에 탑석역을 신설하는 등 내용으로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상반기 중 입찰공고와 계약심의가 있을 예정으로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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