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서울시와 경계 장암동 상하촌 위탁고도해제…이번에는 해결될까

의정부와 서울의 경계인 의정부시 장암동 상하촌 군사시설 보호구역의 위탁고도 해제와 완화 여부 등이 상반기 안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30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6일 군 당국과 지역 군사시설 보호구역 내 행정위탁지역에 대해 고도제한 해제와 완화 등을 협의한 결과 장암동 상하촌 179의 23일원 12만여㎡에 대해 우선 심의, 합참과 국방부 등에 건의하기로 했다.

 

빼벌 지구와 용현동 82의 7일원 만가대 지구 위탁고도 해제와 완화, 장암동 산 9의 13, 3의 2일원 군사보호구역 완화 및 해제는 하반기에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군 당국은 장암동 상하촌 위탁고도 해제와 완화 등을 비롯해 전국의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완화대상을 취합해 오는 5월 중 심의를 거쳐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촌 마을은 지난 1972년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뒤 4.5~16m 위탁고도 지역으로 4.5m는 상촌 0.02㎢, 하촌 0.45㎢ 8m 등지는 하촌 0.03㎢, 16m 지역은 상촌 0.18㎢ 등으로 구분했다.

 

주민들은 사실상 위탁고도 이상의 건축행위가 제한되면서 지역 발전은 물론 재산권 행사에도 걸림돌이 된다며 지난 2011년부터 해제, 완화를 요구해오고 있다. 그러나 군 당국은 작전상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상하촌 지역은 서울과 의정부 경계지역으로 중랑천을 지나 도봉산 역 부근까지 대전차 방호벽을 비롯해 진지 등 군사시설이 있다. 

그린벨트였으나 지난 2010년 7월 해제된 지역으로 184세대 370명이 거주하고 있다. 수락산 자락으로 사시사철 수도권 등산객 발길이 이어지고 동일로를 따라 패션 아울렛 매장과 함께 카페, 음식점 등이 들어서 있다.

 

시 관계자는 “군 당국 입장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그동안 민원이 계속돼온 만큼 전향적인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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