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대 신안산선 우선 협상 대상 선정에 주민들 초미의 관심

총 사업비 3조4천억 원 규모에 달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이하 신안산선 건설사업)’이 잇따른 유찰과 재고 시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된 가운데 사업계획서 접수 시한이 임박해지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참여 의사를 밝힌 포스코건설에 이어 농협생명과 삼성 컨소시엄 등이 참여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양자 경쟁구도가 전망되고 있으나 NH 농협금융지주가 이번 사업에 이중 출자자로 참여할 것이란 관측도 나와 공정거래법 논란도 예고된다.

 

24일 관련 업계 및 주민 등에 따르면 총 사업비 3조3천895억 원이 투입되는 신안산선 건설사업은 민간투자방식 사업으로 그동안 3차례 주인 찾기에 실패했지만, 오는 26일로 신안산선 건설사업 사업계획서 접수일이 다가옴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부는 접수된 서류를 이른 시일 내 평가, 사업이 조속 추진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신안산선 건설사업 입찰 참여를 지난해 1월 확정한 것으로 파악된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3월과 12월 등에 이어 계속 NH 농협금융 계열사인 농협은행㈜와 손잡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참여할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삼성 컨소시엄도 참여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참여하면 NH 농협금융 계열사인 농협생명㈜를 출자자로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져 ‘동일인(금융)의 이중 참여로 인한 시설사업기본계획(RFP) 위반’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농협은행과 농협생명이 사실상 NH농협금융으로부터 사업 내용을 지배받는 구조로 같은 사업 중복 참여는 공정거래법상 문제라는 지적과 시설사업기본계획상 사업신청자 자격에 제시하는 ‘사업신청자 또는 출자자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에 이중 사업신청자가 되거나 출자자가 될 수 없다’는 규정에도 위배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민들은 “3차례나 주인 찾기에 실패했으니 이번에는 꼭 선정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NH 농협 투자금융부 관계자는 “아직 내부적으로 확정된 게 없다. 우려하는 부분에 대한 판단은 국토부가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서류가 접수되지 않아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법인이 다를 경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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