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공급되는 자동차연료 환경품질 국제최고…증기압은 낮아

수도권에 공급되는 자동차 연료의 환경품질 등급이 국제 최고 수준이나 오존 형성물질을 증가시키는 올레핀 함량과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배출에 영향을 미치는 증기압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수도권 대기환경청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에서 판매되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 등 6개 사에 대한 자동차 연료(휘발유와 경유)의 환경품질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 2006년부터 수도권에 공급되는 자동차 연료에 대해 환경품질 등급제를 도입, 소비자에게 친환경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정유사의 자율적인 연료 환경 품질 개선 유도를 위해 시행하고 있다.

 

조사 결과 휘발유는 S-OIL이 별(★) 5개, 나머지 5개 사는 별(★) 4개 등을 받았다. 경유는 6개사 모두 국제 최고 수준인 별(★) 5개를 모두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항목을 세부적으로 보면 휘발유는 방향족화합물 등 6개의 평가 항목 가운데 벤젠 및 황 함량 등 2개의 항목에 업체 모두 별(★) 5개의 등급을 받았으나 오존 형성을 증가시키는 올레핀 함량과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에 영향을 미치는 증기압 항목에선 6개 사 모두 (★) 1~3개를 받아 국제 최고 수준인 별(★) 5개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는 황 함량 등 6개의 평가 항목 가운데 5개 항목에서 대상 업체 모두 별(★) 5개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소산화물 등의 배출을 증가시키는 방향족화합물은 별(★) 3~4개를 받았다.

 

조사 방법은 수도권 대기환경청이 수도권에 소재한 저유조 및 주유소를 대상으로 매월 휘발유와 경유를 각 45건씩 시료를 채취해 매년 상ㆍ하반기 환경품질등급을 산정한다. 평가 결과는 수도권 대기환경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수도권 대기환경청 관계자는 “이 같은 평가 공개를 통해 자동차 연료 제조 및 공급사의 자율적인 환경품질 개선을 유도하고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선택적 구매를 유도, 대기환경 개선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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