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송산동의 인구가 10만 명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이곳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송산파출소 단 1곳이 송산동을 전역을 담당하고 있어 제대로 된 치안서비스 제공을 위해선 지구대ㆍ파출소 추가 조성이 시급하다.
21일 의정부시와 경찰서 등에 따르면 송산파출소는 송산 1ㆍ2동(민락동, 용현동, 고산동, 산곡동, 낙양동 등 5개의 법정동)을 담당하고 있다. 송산 1ㆍ2동 인구는 현재 9만9천707 명으로 경기북부 지역인 동두천시(9만7천71 명)보다 2천여 명이 더 많고, 연천군(4만5천510 명)의 2배가 넘는다.
동두천시와 연천군 등은 각각 동두천경찰서(215명)와 연천경찰서(161명) 등을 두고 각각 5곳과 7곳의 파출소 및 지구대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송산 1ㆍ2동은 단 1곳의 파출소 57명의 경찰관이 10만여 명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 이마저도 지구대보다 규모가 작은 파출소로 구성돼 있어 시민들의 체감 치안 공백은 더 크다.
특히 민락2지구에 아파트의 입주가 계속 진행되고 있고, 고산지구 개발까지 진행되는 등 수만 명의 인구가 더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지구대ㆍ파출소의 추가 조성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씨(43)는 “민락2지구는 물론 고산지구 개발 등으로 송산동 일대 인구는 계속 늘 것이다. 파출소 한곳으로는 이 많은 주민의 치안을 담당할 수 없다. 추가로 지구대나 파출소 조성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정부경찰서도 송산동 일대 지구대 및 파출소 추가 조성 필요성에 동의하며, 이른 시일 안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LH와 협의, 민락2지구 내 공공부지(낙양동 751)를 마련했다”며 “오는 3월 중 지구대 및 파출소 신설 계획을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올릴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심의 후 신설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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