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남양주시장이 최근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 철새라는 비난을 사는 남경필 경기지사를 겨냥한 듯한 메시지를 던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듬직한 경기도지사를 원한다”고 운을 뗀 뒤 “어떠한 풍파와 시련이 있어도 꿋꿋하고 변함없이 경기도민만을 섬기는 일꾼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는 31개 시·군이 있고 1천300만 명이 살고 있는 매우 넓은 지역”이라며 “북한과 접경지를 맞대고 있는 안보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기도만을 위해 일하기에도 시간이 없다. 밤잠을 자지 않고 일을 해도 모자란다. 1일 1개 시·군의 현장을 나가도 1달 가지고 부족하다”며 “중첩 규제에 신음하는 경기도를 살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도지사의 역할은 31개 시·군의 특성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고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보여주기 위함이나, 관심 끌기 위한 즉흥적 정책으로는 31개 시·군 권역별 특성에 맞는 행정을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시장은 남 지사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우회적으로 ‘경기도지사 인물론’을 공개적으로 밝힌 셈이다.
이 시장은 남양주시에서 3선 연임 임기를 마무리하고 6ㆍ13 지방선거 때 경기도지사 도전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근 자유한국당 남양주을 당협위원장 공모에 지원했다.
남양주=유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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