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반환예정 ‘캠프 잭슨’에 세계적인 예술공원 조성 본격

국토부 심의 이달중 통과땐 내년초 착공해 2020년 완공
아트페어 전시장 지하화 등 기존 건물 최대한 활용 계획

반환 예정인 의정부시 호원동 ‘캠프 잭슨’에서 미술작품 전시와 세계적인 아트페어(Art Fair)를 유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예술공원 조성이 올해부터 본격화한다. 

아트페어는 보통 몇 개 이상의 화랑들이 한 장소에 모여 작품을 사고파는 미술시장을 뜻한다. 화랑 간의 정보교환, 작품 판매촉진, 시장 확대를 위해 주로 화랑 간 연합으로 개최된다. 세계 3대 아트페어로는 스위스의 바젤, 미국의 시카고, 프랑스의 피악(FICA)을 꼽는다.

 

14일 시에 따르면 ‘캠프 잭슨’ 7만9천800㎡ 부지의 공원 조성에 대한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심의가 이달 중 열릴 예정이다.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이 승인되면 부대 철수 반환, 오염 치유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착공해 오는 2020년까지는 예술공원 조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캠프 잭슨’내 예술공원은 부지가 그린벨트인 관계로 기존 건물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신축은 최대한 억제하고 지화화하는 것으로 국토교통부와 사전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캠프 잭슨’ 내 기존 31개 동 연면적 2만 3천㎡의 건물 중 13개 동 8천 ㎡의 건물만 철거하고 18개 동 1만5천여㎡는 존치해 리모델링을 한 뒤 분야별로 작가들의 상시 작품전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트페어 등을 유치하기 위한 전시장은 3만 ㎡ 정도 규모로 지하 1층으로 만들어 지상은 공원시설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상은 인근 다락원 하천과 연계한 산책로를 비롯해 조각공원 등으로 꾸며 이곳을 찾는 관람객은 물론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든다.

 

시는 지난 2016년 ‘캠프 잭슨’에 문화·예술·축제 클러스터인 국제아트센터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시는 공원 조성을 위해 민자를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캠프 잭슨’은 올해 상반기 안에 평택으로 모두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중도위 승인이 관건이다. 그동안 국토교통부와 사전 협의를 거쳤지만 중도위 심의 통과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승인만 나면 큰 문제 없이 예정대로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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