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은 가뭄 때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방안으로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와 업무 협약을 맺고 오는 4월까지 지하수 부존량을 조사한다.
군은 앞서 지난해 가뭄 피해지역과 우려 지역 전수 조사를 통해 46곳에 대한 가뭄해소계획을 수립했다. 군은 우선 35곳의 대형 관정 소요지역에 대한 지하수 부존량을 조사, 비상시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미리 구축기로 했다.
지하수 부존량 조사와 더불어 대상지마다 사전 수요조사, 예비 대상지 현지답사 등을 통해 주변 영농현황을 파악하고 마을 대표와 해당 영농인의 의견을 종합, 관정의 최종위치를 미리 선정해 불필요한 갈등이나 민원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지난해 국·도비 등의 지원을 받아 29억3천만 원을 투입해 35건의 가뭄해소사업을 진행해 왔다. 올해도 양수장 설치에 8억 원 등 가뭄 해소사업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지하수 부존량 조사 등 사전작업을 통해 예산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최종국 건설과장은 “이상기후로 인한 가뭄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농업용수 대책이 시급한 만큼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모든 행정지원을 동원해 가뭄대책에 총력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측도 “대부분 지자체가 한해 발생 시 용수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실정에서, 양평군처럼 선제 조사를 통한 양질의 농업용수를 확보, 한해를 대비하는 사례는 타 지자체에 본보기가 되는 선진 행정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 건설과는 지난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농업용수 확보 우수 부서로 표창받기도 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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