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남 시흥시니어클럽 관장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 어르신 일자리서 시작되죠”

반찬배달 등 통해 일자리·이윤 ‘두 토끼’ 잡아
고령자 친화기업 인증… 수익금은 100% 환원

▲ 시흥, 이순남 시흥시니어클럽 관장2
“어르신들에게 일자리 제공, 수익창출, 사회활동 증진, 건강증진 등 행복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특히 협동과 연대로 어우러지고 사회적 약자가 살맛 나는 행복한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인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곧 어르신들의 행복이며 우리의 사명이죠.”

 

정부의 지원사업에 그치지 않고, 많은 어르신의 일자리를 양성하며 수익도 창출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시흥시니어클럽의 이순남 관장.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준ㆍ고령자 일자리창출전담기관인 클럽은 노인일자리 창출과 수익창출을 위해 ‘찬이랑 밥이랑’, ‘아삭 맛드림’ 등을 대표 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찬이랑 밥이랑’ 사업은 2010년 정왕동 원룸단지 소비층을 목표로 10명의 어르신이 참여해 반찬가게를 시작, 일하는 여성들에게 반찬을 배달하는 것이다. 소비자 본인이 50%, 시흥시 새일지원본부가 50%를 지원한다.

일부 고등학교 기숙사 아침식사를 배달하면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현재는 예비군 훈련장에 도시락을 납품하게 되면서 지난해 6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어르신들의 수익도 배가 됐다. 2016년 한 독지가의 땅과 건물 제공으로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해 지면서 식품제조허가를 받게 되고, 정부로부터 받은 고령자 친화기업 인증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20명에서 올해 30명으로 일자리도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가공식품 공장 ‘아삭 맛드림’도 설립했다. ‘아삭 맛드림’은 60세 이상 어르신 10명이 절임류 반찬과 육가공류를 제조해 판매하거나 ‘찬이랑 밥이랑’에 원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앞치마, 면 생리대, 애견용품 등 봉제제품 제작 및 판매하는 ‘천사랑’, 1만여 평에 3세대 체험학습동산, 곤충체험장,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여러분농장’, 고령자와 근로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행복나눔(공동작업장)’, 공영주차장 관리와 공공시설 청소 등 인력파견사업이 있다.

 

이 관장은 “단순히 일자리를 만들고, 수익을 올리는 것에서 벗어나 사업장별로 모임을 통해 소속감을 느끼며, 가장 행복한 노후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오래된 꿈”이라고 밝혔다.

시흥시니어클럽은 손맛 살린 반찬과 도시락 배달, 어르신 안부확인ㆍ말벗활동, 아동 독서지도, 일하는 여성 자녀돌봄서비스까지 노인들의 안정적 노후 정착에 활기를 불어넣고 고령층 빈곤해소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시흥시니어클럽에서 일하는 어르신은 1천300명, 올해 약 200명이 더 늘어 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관장은 “일부 기득권 단체에서 돈을 많이 버는 단체로 매도하면서 부정적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수수료 없이 수익 100%를 어르신들에게 돌려 드리는 어르신 사업에 인식전환을 통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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