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교통 노조 총파업 계획 철회… 사측 “임금인상 등 요구안 합의”

시흥시가 시흥교통 노조의 총파업 예고에 모든 지원 중단하겠다고 경고(본보 1월5일자 10면)한 가운데 시흥교통 노조가 파업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지역 30개 노선 200여 대의 시내버스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돼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피했다.

 

시는 지난 5일 노사민정협의회를 통해 임금인상 폭을 조정하자는 제의에 대해 노조가 이를 수용, 임금 인상은 이뤄져야 한다는데 공감하면서 파업 철회로 돌아섰다. 사측은 이에 운전기사 시급을 7천530 원에서 시 생활임금 수준인 8천750 원으로 인상안을 제시하고 14개 적자 노선 휴업, 인력 감축 계획도 유보하기로 했다.

 

사 측은 “파업을 막기 위해 노조 측 요구안을 수용해 임금인상, 구조조정 유보를 큰 틀에서 합의했다”며 “앞으로 노조와 시 등과 재정 확보, 적자 노선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흥교통은 지난해 9월까지 20억 원의 적자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노선 감축과 근로자 구조조정을 추진하자, 노조가 이에 반발해 총파업을 선언했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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