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롯데마트 입점과 관련한 상생협의를 둘러싸고 불거진 상인들 간의 첨예한 갈등이 극적인 화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양평 물맑은시장상인회(사인회)는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마트와 상생협의 협상팀에 ‘대형 마트 입점 반대 비상대책협의회(비대위)’측의 요구를 수용, 비대위 측 대표 1명을 포함하고 상생협의에 비판적인 성향의 이사 2명을 협상팀에 추가하기로 했다.
상인회는 앞서 지난해 12월 13일 이사회 표결을 통해 롯데마트와 상생 협의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지난 2012년 9월 이후 롯데와의 상생협의를 거부해오던 상인회가 6년 만에 협상에 나선 것이다. 상인회는 6명의 협상팀을 구성, 롯데 측과 지난해 12월 26일부터 구체적인 협상에 나섰다.
그러자 롯데 입점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는 상인 31명이 비대위를 꾸리고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상인들의 요구를 폭넓게 수용하지 못하는 졸속 협상이라며 비대위도 협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상팀에 포함할 것”을 요구해왔다.
상인회가 지난 5일 ‘대형마트 입점 관련 주민 설명회’를 열자 비대위 측은 “상인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회 없이 주민설명회를 먼저 여는 건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반발했다. 실제 주민설명회 현장에선 상인회 측과 비대위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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