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성장엔진’ 인천경제자유구역] IFEZ 삼둥이, 세계 미래도시 롤모델로 눈부신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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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국제도시 전경
2018년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개발사업의 큰 축은 ‘선택과 집중’으로 귀결될 전망이다. 

첨단산업이 집적화된 국제업무단지의 송도지구, 하나금융타운 등 금융산업이 모인 청라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사업 추진이 뒤처진 영종지구는 동북아 최대 복합리조트들이 모여 관광 중심도시로 급부상하게 된다. 

1월 1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공식 개장으로 동북아 최대 허브공항과 인접한 영종지구에는 3곳의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이미 운영 중이거나 조성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여기에다 올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무의도 일대에 세계적 규모를 자랑하는 복합리조트 건설을 위한 행정절차가 본격화돼 향후 동북아 으뜸 관광도시 인천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IFEZ 규제개혁을 위한 경제특구 통합행보 역시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경제자유구역과 자유무역지역을 국제화지역성장 거점으로 개선하기 위한 경제특구제도 개선방안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 3개 경제특구(IFEZ, 인천항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가 통폐합되면 인천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외국인 투자 거점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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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과 카지노복합리조트의 시너지, 동북아 관광도시 ‘인천’ 이끈다

현재 IFEZ 영종지구에는 지난해 4월 국내 최초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 1차 시설이 문을 열었다. 또 미단시티 내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는 지난해 9월 5일 1단계 사업이 착공됐으며, 국제공항업무지구(IBC Ⅲ)에 조성되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오는 2월 조성공사 착공을 앞둔 등 영종지구에만 3곳의 대규모 복합리조트가 본격 운영을 앞두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 단체관광객이 급감하던 지난해 4월 문을 연 파라다이스시티는 대외적 악재에도 개장 100일만에 방문객 31만명을 기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오는 8월 2차 시설인 부띠크 호텔, 스파, 가족형 엔터테인먼트 등 2단계 시설이 추가로 오픈하면 보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9월 1단계 착공에 돌입한 미단시티 내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 역시 IFEZ로 관광객들을 이끌 핵심 시설로 꼽힌다. 총 사업비는 8천억원 규모로 특급호텔과 컨벤션,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이 들어서며 오는 2021년 1단계 사업 준공 후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르면 올해 초 첫 삽을 뜰 것으로 예상되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건설사업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리조트는 인천시 중구 운서동 2955 일원 국제업무지역 105만8천㎡ 부지에 오는 2020년 말까지 1조8천억원이 투입돼 건축 연면적 40만5천㎡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연면적 2만400㎡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비롯해 호텔 3곳, 2천석 규모의 대형 컨벤션, 1만5천석의 실내 공연장, 2만5천㎡의 쇼핑몰 등이 들어선다. 

또 지난해 12월 산업부로부터 경제자유구역으로 재지정 받은 무의도 일대도 주목해야 한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지난해 12월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해 데이비드 심 쏠레어코리아(주) 대표, 엔리케 라존 블룸베리 리조트사 회장 등 관계자들과 무의 쏠레어 해양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을 위한 협력약정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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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6년 7월 열린 ‘IFEZ 비전·전략 2030 선포식’
■ 경제특구제도 개선, IFEZ 개발 기폭제 될까?

외국인 투자유치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1970년대 수출자유지역, 1990년대 말 외국인투자지역 제도 운영됐다. 이후 2000년대 들어 수출자유지역이 자유무역지역으로 개편되고 FEZ가 설치되기 시작했다.

 

2003년 국내 1호로 지정된 IFEZ는 지난해 전국 8개 경제자유구역이 유치한 FDI(외국인 직접투자) 비중의 약 66%를 차지하며 국내 외국인투자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경제특구가 국내 경제규모에 비해 과다하게 지정된 탓에 실효를 거두지 못하면서 경제특구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행 경제특구를 전면적으로 통폐합해 최적의 투자지역이자 국제화·지역성장의 거점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산업연구원 주최로 열린 ‘경제특구제도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홍진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출범 10년이 넘은 경제자유구역과 자유무역지역을 개선해 경쟁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특구 전면 통폐합, 특구 제한적 통폐합, 특구의 차별성 강화 등 세 가지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이 자리에서 토론자로 나선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IFEZ의 확고한 투자유치 전문성을 살려 국내기업 투자유치 활성화로 이어져야 한다”며 특구 전면적 통폐합에 찬성 의사를 표했다. FEZ를 관할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현행 경제특구 제도의 문제를 인정한 만큼 새해에는 보다 효율적인 FEZ 운영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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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초 복합리조트 영종 ‘파라다이스시티’
■ 수도권 규제 제외, 국내기업 입주 허용 등 규제개혁은 숙제로 남아

그러나 수도권에 포함된 인천지역에 가해지는 ‘수도권정비특별법’의 중첩된 규제는 여전히 IFEZ의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대기업 공장과 국내 대학 신설 등을 제한하는 점이 가장 큰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

 

홍진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감한 규제완화와 최적의 투자환경을 조성해 경제특구에 국내외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며 FEZ 입주가 제한된 국내기업의 역차별 해소 필요성을 피력했다.

 

지난해 12월 13일 인천대학교에서 열린 ‘지역주민이 바라는 송도국제도시의 미래는’ 주제 토론회에서도 국내기업 역차별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승균 인천대 인천학연구원 상임연구위원은 중국 푸둥 사례와 같이 외국인 투자기업뿐 아니라 특정업종 및 일정 규모를 갖춘 국내기업·지역기업에 대한 세금감면 우대조치를 통해 자기완결적인 산업 생태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 연구위원은 “외국인 투자를 유인하려면 우선적으로 송도국제도시 등 IFEZ에 국내기업들의 누적적 상호작용이 작동되는 지역 경제 생태계가 구축되애 한다”며 “선 국내기업, 후 외투기업의 프로세스에 의해 경제자유구역에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청의 한 관계자는 “앵커기업인 국내 대기업 공장과 국내 대학 신설 등이 이뤄지지 않아 IFEZ가 한 단계 도약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개발의 최대 걸림돌인 수도권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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