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실시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남양주 정치권 최초로 시장출마를 선언했던 최삼휘 전 남양주시 평생교육원장(57)이(본보 2017년 12월 7일 자 5면) 돌연 ‘시장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31일 오후 불출마선언문을 통해 “그동안 공직 생활의 경험과 지역 곳곳의 현안 사항을 잘 아는 터에 남양주시 발전에 기여하고자 2018년도 지방선거에 남양주 시장후보로 출마 선언을 했었다”며 “부족한 역량으로 순수한 정치 실험정신은 고갈되고 결국 시민들께 누가 될 것이 염려되어 직접 나서기보다는 응원의 박수를 보내기로 했다”고 시장출마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달 6일 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준비를 했으나 가족의 동의 없이 시작한 탓에 마음의 결정을 하게 됐다”며 “자유한국당의 정치적 이념과 가치인 자유와 정의 실현을 위해, 시민의 안전과 도시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전 원장은 1981년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해 지난해 11월 지방부이사관(3급)으로 명예 퇴임 시까지 36년간 총무과장, 평생교육원장 등 남양주시 요직을 거치며 입지전적인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특히 퇴임 전부터 주광덕 의원(남양주병)과 중학교 동창으로 알려지며 올해 지방선거에서 공천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는 여론과 함께 출마설이 끊임없이 대두됐지만, 지난 12월 초 시장출마를 공식 발표한 지 25일 만에 불출마를 결정했다.
최 전 원장은 “오래전부터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가족의 반대 등 준비가 덜 됐던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탈당을 하지 않을 생각이다. 앞으로 주광덕 의원을 열심히 도와드릴 것”이라며 향후 선거 출마 가능성도 내비쳤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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