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정된 주차장 부지에 근린생활시설 들어서… 의정부 민락2 상업지구 ‘주차난 부채질’

공영주차장 단 한 곳도 없어 단속구역도 불법 주정차 몸살
“택지개발지구 공영주차장은 市가 만들어야” 목소리 높아

▲ 주차장이 돼버린 민락 2지구 상업지역 오목로
▲ 주차장이 돼버린 의정부 민락2지구 상업지역이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공영주차장 조성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LH가 개발한 의정부 민락2지구 상업지역이 심각한 주차난을 겪는 가운데 획정된 주차장 부지에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고 주차장을 부설화 하면서 주차난을 부채질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고산지구 등 택지개발지구의 주차장 부지는 시가 사들여 공영주차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민락 2지구 상업지역 5만 9천여 ㎡는 롯데 아울렛, 메가박스 등 대형 상가빌딩 등이 들어서고 개발이 마무리단계다. 여기에 먹자골목 등 상권이 안정화되면서 주차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건축물 부설주차장 외엔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은 단 한 곳도 없다. 게다가 상가 중심 도로인 오목로 205번 길과 오목로 225번 길 4차선 도로는 불법 주정차 금지구역이다. 

이 때문에 주말에는 CCTV가 설치된 불법 주정차 단속구역조차 불법 주정차들로 몸살을 앓는다. 민락2지구 발전대책위와 상인연합회는 1천여 명의 서명을 받아 시에 주차금지구역해제를 요구할 정도다.

 

LH는 당초 상업지역과 인접지역에 민락동 431일대 1천 805㎡ 등 3곳 3천 627㎡의 주차장 부지를 매각했다. 의정부 농협을 비롯해 금융기관 등이 사들이면서 일정부분은 근생시설을 짓고 나머지만 주차장으로 활용하면서 사실상 이들 근생시설의 부설주차장이 되고 말았다. 상업지역인 민락동 431일대 주차장 부지에 지어진 주차장은 112대를 수용할 수 있으나 하나로 마트나 의정부농협 송양지점 이용자들이 주로 활용하고 있다.

 

4만여 명이 거주하는 신도시가 될 민락2지구 전체에 공영주차장이라곤 최근 조성한 BRT정류장 60면이 고작이다.

 

한 상인은 “민락2지구 상업지구엔 상가나 빌딩 부설주차장은 있어도 공영 주차장은 단 한 곳도 없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의정부시 도시행정 담당 한 공무원은 “LH의 요구로 택지로 개발한 주차장 부지 일정부분에 근생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재정사정이 여의치 않은 지자체서 장기할부로 매입해 공영주차장을 지을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락2지구는 총 262만 707㎡로 LH가 지난 2015년 3월 24일 택지개발을 완료했다. 현재 1만 48세대 2만 7천여 명이 입주했으며 내년 3월까지 3천 500세대 8천여 명 등 2019년 1월까지 1만 6천여 가구 4만 4천여 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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