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3명 중 4명, 경기는 60명 중 26명… 반발 클 듯
자유한국당 인천·경기 당협위원장이 평균 10명 중 4명이 교체된다.
한국당은 17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혁신’ 차원에서 현역의원 4명을 포함, 총 62명의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는 내용의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무감사는 조직 보강과 정책 개발 등을 통해 더 강한 당협을 만들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실시됐다. 감사결과 전체 당무감사 대상 214명 중 현역의원 4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58명 등 총 62명을 교체 권고 대상으로 확정, 29.0%에 달했다.
인천은 13명 중 4명으로 30.8%가 컷오프 됐으며, 경기도는 60명 중 현역 의원 1명을 포함해 26명으로 43.3%가 교체된다.
인천 컷오프 지역은 남동구갑(장석현), 연수구갑(제갈원영) 서구갑(강범석), 계양구갑(구본철) 등이다.
경기는 최다선(8선)으로 옛 친박계 맏형격이었던 서청원 의원(화성갑)이 포함됐다.
또한, 전직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은 고양갑(손범규)·고양병(백성운)·고양정(김영선)과 구리(박창식), 부천 원미을(이사철), 성남 분당을(전하진), 인천 계양갑(구본철) 등 7개 지역도 낮은 점수를 받아 교체 대상 명단에 올랐다.
복당파인 홍철호(재선, 김포을)·김영우 의원(3선, 포천·가평) 지역의 우신구·김성기 당협위원장도 교체 대상으로 선정했다.
화성은 화성갑 뿐만 아니라 화성을(오병주)·화성병(우호태) 등 3개 당협 모두, 김포와 광명은 각 2개 당협 모두 교체키로 해 지역 내 후폭풍이 만만치않을 전망이다. 수원도 5개 지역 중 수원을(염상훈)·수원정(정준태)·수원무(박재순) 3개 지역이 교체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인천·경기 평균 41.1%가 당무감사 칼날에 맞아 당협위원장에서 물러나야 돼 대규모 인적 혁신이 현실화된 것으로도 평가된다. 하지만, 예상외로 교체 폭이 큰데다 교체대상에 옛 친박(친 박근혜) 중진 의원들이 포함돼 자칫 당 내홍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준표 대표는 당무감사 결과 발표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옥석을 가리지 않으면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기에 부득이하게 당협위원장 정비를 하게 됐다”면서 “조속히 조직혁신을 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재민·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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