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은 12일 오후 2~4시 ‘양평군 행복공동체 구성을 위한 원주민-이주민 간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전입 인구가 매년 늘면서 원주민과 이주민 간 상존하는 각종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재형 단국대 분쟁해결연구센터 연구교수가 사회를 맡은 토론회에는 전형준 중앙대 교수, 심준섭 단국대 교수 등 갈등문제 전문가를 비롯해 송요찬 군의원, 남현우 양평군 분쟁조정정책관, 최광희 양서면 이장협의회장, 윤상철 양평귀촌협동조합장, 이정수 양평군민포럼 지역경제국장 등이 패널로 나왔고, 주민 30여 명이 참석했다.
임재형 교수는 발제를 통해 “양평은 다른 군들이 인구 감소로 존폐위기에 있는데 반해 인구 증가로 원주민과 이주민 간 갈등이 생기는 행복한 사례”라고 전제하고 갈등 유형을 원주민과 이주민의 정서차이, 토지경계 갈등, 시설 유치 갈등 등으로 정리했다.
심준섭 교수는 분쟁을 예방하는 데는 소통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옛날 사람들이 ‘마실’ 가는 풍습이 서로 소통의 상징이듯 원주민과 이주민의 소통을 위해 ‘담장 허물기’, ‘원주민이 이주민의 멘토역할하기’,‘밥같이 먹기’ 등 작은 것부터 실천해 분쟁을 예방하자”고 제안했다.
남현우 양평군 분쟁정책조정관은 “양평군이 지난해부터 분쟁조정을 위한 부서를 신설하는 등 분쟁문제에 선도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토론을 확대, 대화를 통한 분쟁해결의지를 확산하고, 분쟁 조정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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