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유통업체인 세계로 식자재마트가 남양주지점 개점을 앞두고 불법 ‘쪼개기 건축’을 시도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본보 1일자 7면) 인근 지역 유통업계가 마트 개점허가와 관련, 서명부가 담긴 진정서를 남양주시에 제출하며 철저한 관리감독을 촉구하고 나섰다.
4일 남양주시와 진접ㆍ오남 유통업자 등에 따르면 세계로 식자재마트 부지 인근 진접ㆍ오남 지역 유통업자 50여 명은 이날 오전 “건축 중인 마트 측의 건물 2곳에서 편법 운영이 의심된다”며 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이날 진정서를 통해 “세계로 마트가 들어설 부지 주변엔 200평 이상 규모의 중대형 마트만 15곳이 운영 중이며, 그 외 아파트 단지 내 슈퍼마켓 및 100평 이하 영세 슈퍼마켓까지 더하면 40~50곳에 이른다”며 “기존 입점 업체만으로도 이미 포화상태로 규모가 작고 영세한 슈퍼마켓은 겨우 적자를 면할 정도”라고 호소했다. 이어 “여기에 또 하나의 대형 마트가 들어서면 영세 마트는 영업 적자로 도산할 게 뻔하고, 그에 따른 직원들의 실직 문제, 입점에 따른 교통체증 등 2차적인 파생문제는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불법 이어 붙이기나 건축ㆍ소방법에 맞는 규정 등 지역 유통업계가 우려하는 부분들에 대해선 철저하게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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