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국내 첫 암예방운동본부 지역사회 무관심에 활동 중단 위기

안산지역 암 예방 홍보와 조기 암검진 캠페인 등을 통해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출범한 민간 차원의 ‘안산 암예방 운동본부’(운동본부)가 지역사회 무관심으로 관련 조례 제정도 중단되고 운영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시와 운동본부 등에 따르면 운동본부는 지난 2012년 4월 전국 최초로 지역사회 보건의료단체는 물론 상록 및 단원보건소 등 다양한 인적 인프라를 구축, 순수한 민간자원으로 운영하기 위해 출범했다.

 

운동본부는 ▲안산을 전국 제일가는 암 예방 도시로 만들기 ▲암 검진 수급률 50% 이상 높이기 ▲빠른 시간 내 전국적인 암예방운동으로 확산하기 등을 활동목표를 정했다.

 

그동안 운동본부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암예방나라를 통해 상ㆍ하반기로 나눠 상록 및 단원보건소에서 하루 2시간씩 7주간 교육을 진행, 현재 450명가량 수료했다. 이들은 별도의 모임을 구성, 지역에서 암예방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지난 2013년 실시한 암 검진 수급률에서 상록ㆍ단원보건소가 경기도 내 44개 보건소 중 각각 42위와 40위를 차지했으나 지난 2015년에는 상록ㆍ단원보건소가 11위와 2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사무실 운영 등 재정에 어려움을 겪어온 운동본부 측은 안정적인 운영과 홍보 및 교육지원 등을 위한 지원근거 마련을 위해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했으나 지역사회 무관심으로 조례 준비가 정지된 상태다. 게다가 회원 참가도 낮아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적극적인 호응을 보이며 수강을 원하며 대기하고 있는 주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명석상 초대 회장(72)은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암을 예방하는 길이 어렵다”며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 수강을 기다리는 주민들이 있어 여기서 멈출 수 없다. 회원들에게 힘이 들어도 좀 더 이끌어 나가 보자고 말했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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