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이하 공단)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자율 주행자동차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자동차의 효과적인 검사방법 등을 논의하기 위해 세미나를 열고 첨단 자동차검사 기술을 공유해 나가기로 했다.
22일 공단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나흘 동안 공단 본사와 자동차안전연구원, 상암 자동차검사소 등지에서 국제 자동차검사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독일 첨단검사기술연구소(FSD)와 정부승인 검사기관, 세계 최대 장비 제작사인 마하(MAHA) 및 국내 자동차검사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독일 첨단검사기술연구소(FSD) 랄프 슈뢰더 본부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자동차 결함을 예방하는 자동차검사 순기능”을 강조했다. 자율 주행 자동차 등 첨단 자동차는 다양한 과학기술이 적용되고 있으나 주행거리와 차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는 첨단 장치의 오작동은 오히려 사고를 부추길 수 있어 정기검사를 통해 결함을 발견할 수 있는 검사기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독일은 자체 개발한 범용 진단기를 활용, 지난 2015년부터 정기 검사를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자동차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세미나 둘째 날에는 공단 관계자와 자동차 제작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독일 범용진단기 시연도 진행됐다. 독일 정부승인 검사기관의 안드레아스 클로케 검사 감독관은 “검사제도에 대한 국민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동차 검사는 일반 재화와 달리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미스테리 쇼퍼(Mistery Shopper)’나 ‘위장검사(Undercover Test)’ 등을 통한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스테리 쇼퍼는 의적으로 결함이 있는 자동차를 미리 공지하지 않고 자동차 검사를 신청, 검사원이 결함을 발견하는지를 확인하는 관리·감독 방법이다. 공단은 내년부터 미스테리 쇼퍼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공단은 미국, 영국, 일본 등 53개국 140개 기관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국제자동차검사위원회(CITA) 총회를 오는 2019년 열고 자율주행 등 첨단 안전장치 검사 표준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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