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불모지인 평택시에 송탄제일고등학교 야구부가 두각을 드러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송탄제일고 야구부는 3년 전 17명의 선수로 창단, 그동안 훈련장 확보와 훈련시설, 교통수단, 숙소 부족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었지만 내부 갈등 없이 선수와 학부모, 학교가 똘똘 뭉쳐 의지를 다져왔다. 이후 지난해와 올해 황금사자기에 연속으로 본선에 진출했고, 지난 8월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전국고등학교 야구대회 본선에서 전통의 강호 김해고를 누르고 감격의 1승을 올리는 쾌거를 올렸다. 또 32강전에서는 인천의 강호 동산고와 일몰게임까지 가는 박빙의 승부를 펼쳐 석패하는 등 무한한 가능성을 내보였다.
아울러 지난해 안산시장기 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해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 9월 경기도의회의장배 야구대회에서 준우승에 오르는 등 창단팀으로서 보기 드문 성과를 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그동안 수송수단을 관광회사 버스에 의존해 온 야구부는 괄목할 만한 성과와 더불어 학교법인 비룡학원 측과 학부모의 지원으로 고민을 해결하며 향후 더 좋은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상규 교장은 “체계적인 훈련ㆍ육성 시스템으로 평택시의 위상을 높이고, 야구 열기를 불어 넣고 싶다”면서 “향후 KBO 프로구단과 메이저리그 진출 등 한국야구 발전에 기여하는 선수가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평택=최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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