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락2지구 등에 대형마트·백화점
모두 9곳 달해 생존경쟁 불가피
의정부 민락 2지구에 이랜드 그룹의 NC 백화점이 내년 말께 개점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복합문화단지에 들어설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까지 가세해 치열한 유통대전이 예고되고 있다.
14일 의정부시와 지역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이랜드그룹 이랜드 리테일이 민락 2지구에 확보한 판매시설 부지에 지하 7층, 지상 10층, 7만 5천 383㎡ 등의 규모 판매ㆍ문화 및 집회시설 건축허가가 지난달 19일 났다. 지하층은 주차장이고 지상 1~8층은 판매시설로 NC 백화점이 입점한다.
지상 9층은 문화 및 집회시설 등으로 영화관이 들어선다. 인근 H 타워 빌딩을 소유한 건설회사가 부지를 사들여 건립한 뒤 NC 백화점에 임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시 건축심의위의 구조심의를 거친 뒤 연내 착공, 내년 말 완공과 함께 개점할 것으로 보인다. NC 백화점은 이랜드그룹 이랜드 리테일이 운영하는 백화점으로 수수료형 매장과 직매입 매장이 섞여 있으며 백화점과 아울렛의 중간 마켓을 겨냥하고 있다.
NC 백화점이 들어서면 의정부지역 대규모 점포는 신세계를 포함해 백화점 2곳, 롯데 아울렛 1곳,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 용현, 롯데 장암,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 5곳 등 모두 8곳에 이른다.
여기에 그린벨트 해제가 고시돼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승인을 받고 내년 하반기 착공할 산곡동 복합문화단지에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이 오는 2021년까지 들어선다. 유통산업발전법상 대규모 점포가 종류별로 거의 다 들어서는 모양새다.
그러나 현재도 포화상태로 코스트코 등 일부 매장을 제외한 대부분 점포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앞으로 치열한 생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의정부가 양주, 동두천, 포천 등 경원 축 중심 도시로 이들 도시가 상권 배후라고 하지만 인구 45만 명에 면적 81만㎢로 동서남북 어디서나 도보로 1시간 거리인 도시 구조상 상권과 고객이 겹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말까지 인구 4만여 명의 민락2지구에는 코스트코, 이마트에 이어 지난해 롯데아울렛이 들어서 영업 중이고 반경 1㎞ 이내에 롯데마트 용현점, 홈플러스 등이 영업 중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겐 좋은 일이다. 하지만, 지난해 개장한 롯데 아울렛이 기대에 못 미치는 점을 고려할 때 NC 백화점도 영업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본다. 시장의 반응이 어떨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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