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 청사 유치 무산된 의정부 금오동 시민 10명 중 7명 “문화·공원시설로 개발”

광역행정타운 개발계획 설문조사
市, 2020년까지 공사 완료 예정

▲ 광역행정타운 캠프 카일 부지,  법원,지검청사 유치가 무산됐다.
▲ 법원ㆍ검찰 청사 유치가 무산된 의정부시 금오동 광역행정타운 1구역. 의정부 시민 10명 가운데 7명은 이곳에 대한 개발계획 변경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 시민 10명 가운데 7명은 법원ㆍ검찰 청사 유치가 무산된 금오동 광역행정타운 1구역의 개발계획 변경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자의 66%는 문화나 공원녹지시설 등으로 개발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지난 6월 법원 행정처로부터 의정부지법과 의정부지검 이전 불가통보를 받은 뒤 개발계획 변경을 위해 찬반 여부와 찬성 시 바라는 용도 등과 관련, 시민 2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7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설문을 조사했다.

 

모두 1천329명이 응답(66%)한 가운데 이 중 67.3%인 894명이 개발계획 변경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자들은 법원ㆍ검찰청 청사를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개발 방향은 응답자의 36.5%가 문화시설을 원해 가장 많았고 공원녹지시설 29.5%, 쳬육운동시설 15.2%, 교육시설 11.5% 등의 순이다. 66%가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ㆍ공원녹지시설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에 따라 다음 달 중 발주할 개발계획, 실시계획 변경 수립에 문화ㆍ공원녹지시설을 반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로부터 토지를 매입하려면 900억 원 정도가 드는 등 기반 조성에만도 1천억 원 이상 재원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해 택지개발 등도 함께 검토한다.

 

시는 내년 말까지 개발계획, 실시계획 변경 용역을 완료하고 오는 2019년 2월 공사에 나서 같은 해 7월 용지 분양, 오는 2020년 말까지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시는 지난 2004년 4월 광역행정타운 1구역인 ‘캠프 카일’ 내 6만4천110㎡에 대한 수요 조사 때 의정부지법과 의정부지검이 입주를 희망하자 지난 2009년 12월 15일 광역행정타운 조성 실시계획 인가에 이를 반영ㆍ고시했었다. 그러나 대법원 행정처는 지난 6월 이전 불가를 통보해와 유치가 무산됐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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