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부당인사’ 설문조사… “의견 수렴해 후속조치 강구”
안산시가 최근 발표한 100여 명을 앞지른 ‘비서실 직원 초고속 승진’에 공직자들이 박탈감(본보 9월27일자 6면)을 느끼는 가운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안산시지부(노조)가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에 나서는 등 인사에 대한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25일 시와 노조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지난달 25일 명예퇴직과 공로연수, 결원 및 근속 등에 따른 승진 요인이 발생하자 5급 승진자를 예고하면서 16명의 후보자 명단을 공개했다.
그러나 승진자 명단 가운데 총무과 소속 A 계장(비서실)이 6급 승진 5년여 만에 100여 명의 동료를 앞질러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졌다. 노조는 이에 내부 게시판을 통해 “초고속 승진 서열과 관련, 논의했다. 먼저 설문조사를 통해 전 직원의 의견을 수렴,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만들어 시에 제안하고 후속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내부 게시판을 통해 “명단에는 비서실 근무자 중 지난 2012년 승진자도 끼어 있으며 같은 해 6급 승진자들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근무성적 평정 순위였다”고 말했다. 이어 “부당함을 지적하고 시에 해명을 요구했으나 묵묵부답”이라고 덧붙였다.
노조 관계자는 “지금까지 500여 명에 이르는 공직자들이 설문에 응했다. 대부분이 초고속 승진 명단에 불만족스러운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부당한 인사의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너무 앞서 간 건 사실이다. 앞으로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