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정승현 부의장이 최근 상록구 수암동에 있는 ‘폭발물 처리장 개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나서 “이를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1983년 안산시 상록구 수암동 산 5-7번지 일원 34만여㎡(10만3천평) 규모로 지정된 ‘폭발물처리장’은 지난 30년 여년 동안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상 시민들의 출입이 통제됐다.
그러나 폭발물처리장이 들어서 있는 도립공원 수리산은 지역주민 4천여 명과 주말에만 2만여 명의 등산객이 찾고 있으며, 연간 140만여 명에 달하는 등산객들이 방문하는 명소로 도시의 확산으로 말미암아 인근 택지개발 등이 늘어나면서 주민들의 개방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정 부의장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김철민 국회의원실 관계자와 집행부의 관련부서 관계자 및 주민대표, 탄약대대장, 3군지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합동 대책반을 편성, 폭발물처리장 이전 및 개방에 대해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현장에서 정 부의장은 “폭발물처리장의 완전이전 또는 대체부지 확보가 당장은 어려운 상황임을 공감하고 폭발물을 처리하지 않는 시기는 시민들에게 문화ㆍ생태 학습장과 휴식공간으로 개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이제는 시와 국회, 국방부가 서로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소중한 공간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도록 적극적 나서야 할 때”라며 “앞으로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관심을 갖고 민과 군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군부대 관계자는 “현 시설물은 군사시설보호법상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지역으로 관리부대의 입장에서 확정적인 답변은 어렵지만 3군사령부 경기도 정책협의회 의제에 포함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국방부에 전달하는 등 협조 가능한 부분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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