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고려인 한국 정착 위해 노력

“고려인들의 한국 정착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전해철 국회의원은 지난 17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관내에 소재한 화랑유원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고려인특별법 개정을 위한 고려인대회’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 의장은 축사를 통해 “고려인 동포들은 조국을 찾았지만, 고통이 계속 되고 있으며 이는 자녀들에게도 대물림되고 있다”며 “언제 추방될지 모르는 불법 체류자 신분과 사각지대에 놓인 영유아 보육, 자녀교육까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고려인을 한민족 공동체 일원으로서 포용하고 이해하려는 열린 생각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안산상록갑) 의원도 결의문을 통해 “5만여 명의 고려인들이 고국의 품을 찾아 국내에 귀국했지만 높은 언어장벽과 다른 문화환경 등으로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려인 4세는 현행법상 재외동포로 인정받지 못하고 만 19세가 되면 해외로 나가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제종길 안산시장과 이민근 안산시의회 의장도 “고려인들의 한국 정착과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고려인 100여명은 고려인특별법 개정을 위해 고려인 140명이 채택한 ‘고려인 선언문’ 낭독에 이어 안산시립국악단 연주와 고려인 예술단의 노래, 4·16합창단, 시민합창단의 합창 공연을 관람했다.

 

이번 행사는 ‘고려인 강제이주 80년 고려인대회 공동추진위’가 개최했고 전국에서 모인 고려인과 안산시민 등 2천 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산=구재원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