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곤충박물관은 지난 7월부터 전시를 시작해 방문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는 ‘세계의 소똥구리 특별전’에서 ‘긴다리 소똥구리’와 ‘창뿔 소똥구리’를 전시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긴다리소똥구리는 뒷다리가 길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며, 주로 소나 말 같은 가축의 똥을 먹고 산다. 긴다리소똥구리는 똥을 경단처럼 동글게 만든 후 긴 뒷다리로 굴려서 운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뿔소똥구리는 동물의 똥을 발견하면 그 아래에 굴을 파고 살기 때문에 똥을 굴리지 않는 종류지만, 수컷의 머리에 창 모양의 뿔이 있기 때문에 그 특이한 모습으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종이다.
김기원 양평곤충박물관 학예사는 “똥을 굴리는 소똥구리 종은 과거 전국에 분포했으나 지금은 주변 환경의 변화로 인해 보기 힘들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살아있는 소똥구리를 직접 보고, 그 의미와 소중함을 되새기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은 국내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소똥구리 종의 복원을 위한 노력에 매진하고 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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