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양평역 정차, 국토부·코레일 결정 사안”

김선교 군수 입장 발표… “EMU250 양평·용문역 정차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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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운행될 KTX 정차역 문제를 놓고 양평군민들 간의 갈등이 우려되자 양평군수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김선교 군수는 지난 1일 오후 4시30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KTX 정차역 사안에 대해 군의 입장을 밝혔다. 

김 군수는 “일부에서 제기되는 군 개입설에 대해서는 KTX올림픽선 양평역 정차는 국토부와 코레일에서 군과 어떠한 협의나 통보도 없이 결정한 사안”이라며 “정차역 결정은 코레일 측의 경제성 검토를 통해 결정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림픽 기간이 지난 뒤 KTX가 EMU250(시속 250km로 운행되는 신형 고속열차) 로 교체될 때, 양평역과 용문역에 번갈아 정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8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018년 동계올림픽 기간에 운행할 KTX의 정차역으로 양평역을 결정했다고 공식 통보를 해옴에 따라, KTX정차역을 둘러싼 지역 내 갈등이 증폭될까 우려해서 마련된 자리다.

 

앞서 지난 2013년 국토부가 인천공항과 진부를 잇는 총연장 236.5km의 고속철도 건설계획을 발표하면서 함께 첨부한 노선도에 ‘용문’으로 표기되자 양평 지역내에서는 용문역에 KTX가 정차한다는 것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으며 이후 용문에서 건설되는 각종 주택분양 공고문에는 ‘KTX용문역 확정’이라는 문구가 단골로 삽입됐었다. 

그러나 막상 개통을 앞두고 정차역으로 양평역이 발표되자 용문면 주민들은 지난 14일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서창석)를 조직하고 이어 30일 용문역에서 궐기대회를 개최하며 반발했다.

 

김 군수는 “올림픽 이후에 EMU250이 운행할 때 용문역과 양평역이 동시에 정차역에 포함되어 실질적인 교통여건이 개선되는데 군민 모두가 힘을 모으는 것이 현명한 대응”이라며 “이 같은 공감대를 확산하는데 군민들의 힘을 합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진상파악을 위해 코레일을 방문한 송요찬 군의원(민주당)은 국토부가 2013년 KTX건설계획 발표 시 ‘용문’으로 표기된 것은 ‘건설구간(용문-서원주간 중앙선 구간 86.4km)을 표시한 것이지 정차역을 표시한 것은 아니다’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 국토부가 2013년 9월13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포함된 KTX노선도. 국토부에서는 공사구간을 표시하게위해 '용문'이라고 표기한 것이 '용문역'으로 인식된 계기가 되었다.
▲ 국토부가 2013년 9월13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포함된 KTX노선도. 국토부에서는 공사구간을 표시하게위해 '용문'이라고 표기한 것이 '용문역'으로 인식된 계기가 되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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