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시절 잠깐의 방황으로 비행의 길로 빠졌던 보호 소년들이 꿈을 찾기 위한 산악 등반에 나선다.
의정부지법은 2박3일 동안 지리산 종주를 목표로 보호 소년 10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드림 탐사대’ 활동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31일 경남 산청에서 등반을 시작, 다음 달 2일까지 천왕봉에 오른 뒤 전남 구례로 하산하는 16㎞ 코스를 종주한다.
이번이 4회차인 드림 탐사대는 앞서 1∼3회차 때 북한산생태탐방연수원 국립공원 등산 학교 도움으로 암벽 오르기, 안전산행, 응급처치 요령 등을 익히기도 했다.
의정부지법은 전국에서 가장 산세가 험악하기로 유명한 지리산 탐사를 통해 한때 방황과 일탈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보호 소년들이 자존심을 회복하고 사회성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드림 탐사대는 지난해 4월 법원 최초로 문을 연 사이버 학교인 ‘I WISH CAMPUS’(희망의 학교)의 교육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의정부지법은 이 같은 산악등반 이외에도 검정고시 대비 공부방, 제빵·미용 경연대회, 축구 대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3일이란 짧지 않은 시간에 지리산을 종주한다는 것은 어른도 힘들다. 보호 소년들이 완주하는 것에 대한 보람을 주는 것이 목적”이라며 “법원을 앞으로 잠깐의 방황으로 일탈에 길로 빠진 아이들의 사회 적응을 위한 활동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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