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고산동에 고속버스터미널 추진

기존 버스터미널 낡고 교통 혼잡 연말까지 타당성 연구용역 시행
市 “교통인프라 확충 차원 검토”

▲ 의정부 시외버스터미널 (1)

의정부시가 경기 북동부 교통 요충지로 뜨고 있는 고산동 일대에 고속버스터미널 설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존 시외버스터미널이 비좁고 낡은데다 주변 교통이 혼잡해 민원이 잇따르고 있으나 시설 개선이나 이전 등이 어렵고 지역 발전을 견인할 별도의 고속버스터미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기 때문이다.

 

29일 시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연말까지 전문 기관에 고속버스터미널 도입 타당성 연구용역을 시행한다. 예상 부지는 고산지구 인근으로 각종 개발이 집중돼 도심으로 부상하는 지역이다.

 

고산지구 택지 개발을 비롯해 의정부 최대 사업인 복합문화단지 개발, 반환 공여지인 ‘캠프 스탠리’의 액티브 시니어 시티사업 등이 계획됐고 의정부 경전철 활성화를 위해 탑석역과 복합문화단지를 잇는 지선도 검토되고 있다.

 

특히, 구리~포천 민자 고속도로 동의정부 IC가 있어 포천, 구리, 남양주 등 인근 도시 고속버스 이용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등 고속버스터미널이 들어설 수 있는 최적의 공간으로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시는 고속버스터미널 입지 및 예상 이용객, 시설 규모 등 조사와 함께 민자, 재정건설의 투자타당성 등도 검토해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정선희ㆍ권재형 시의원은 그동안 시에 고속버스터미널 설치 검토를 촉구해왔다.

 

한편, 오는 2020년 7월까지 집행하지 않으면 도시계획결정사항이 자동 실효(일몰제)되는 금오동 기존 버스터미널 부지는 터미널 시설로 사용하지 않는 부분은 일부 해제를 검토했으나 최근 감사원 감사 결과 특혜라는 지적에 따라 일몰제 시한까지 존치키로 했다.

 

시는 오는 2020년 7월 이후 계속 도시계획시설로 묶어놓을 것인지는 내년 용역을 시행, 오는 2019년 7월 이전에 결정 고시할 계획이다.

 

현재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는 금오동 2만3천㎡ 부지는 지난 1987년 4월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됐으나 2천589㎡만 터미널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중고자동차 매매단지 등으로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시외버스터미널은 일반이 소유, 운영하고 있어 시설 개선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지역 발전을 견인할 새로운 교통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고속버스터미널 검토에 나섰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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