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북측 부지 공원 조성
내달 공사완료… 10월26일 개장
안중근의사 동상 등 조형물 설치
한국전쟁 직후 미군에 공여됐다가 지난 2007년 반환된 미군기지인 ‘캠프 홀링워터’ 북측 부지가 오는 10월 의정부시의 과거와 현재 및 미래 등을 담고 평화통일을 기리는 공원으로 거듭난다. 다음 달 15일까지 공사를 마치고 오는 10월 26일 본격 개장하기 때문이다.
15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시작한 ‘캠프 홀링워터’ 북측 부지 1만 1천403㎡에 대한 공원 조성공사 마무리가 한창이다. 이 공원에는 오는 10월 26일 미2사단 창설 100주년에 맞춰 설치할 한미 우호 증진을 위한 상징 조형물을 비롯해 안중근 의사 동상, 시 승격 50주년 기념비. 베를린 장벽 등 7~8종의 각종 조형물이 세워진다.
이들 조형물은 의정부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 등을 비롯해 한반도 통일을 상징하는 한편 세계 평화를 바라는 의미도 담았다.
흥선 지하차도 쪽에 만들어진 넓이 1천246㎡ 규모의 자유의 광장 윗편으로는 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하는 조형물과 한미 우호 증진을 위한 상징물이 건립됐고, 신세계 민자역사 쪽으로는 넓이 566㎡ 규모의 바닥분수와 미러폰드, 안중근 동상 등이 있다. 한미 우호 증진 상징물 부근에는 의정부의 지난 50년을 담은 타임캡슐을 묻어 50년 뒤 공개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특히 ‘캠프 홀링워터’ 북측 부지가 의정부역에 인접하고 지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점을 고려해 열린 공간으로 만들었다. 녹지가 60%인데다 세족장, 그늘막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췄다.
이런 가운데, 각종 조형물이 집중돼 혼란스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너무 많은 조형물이 여기저기 있다 보니 평화 통일이란 취지를 담은 공원 조성의 의미가 오히려 희석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캠프 홀링워터’ 남측 부지 1만1천403㎡는 지난 3월 토지대금을 국방부에 완납하고 현재 임시로 텃밭 등 시민 무한 상상 공원을 조성했다. 지하 주차장과 함께 오는 2020년 이후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캠프 홀링워터’는 한국전쟁이 종전된 지난 1953년 이후 미군이 주둔해온 역사적 장소다. 공원에 평화, 통일, 한미간의 우의 등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