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재개발정비사업이 늦어지면서 방치되는 빈집관리에 골치를 앓고 있다.
쓰레기 투기는 물론 노숙자가 찾거나 청소년들의 탈선장소가 되면서 우범지대로 변하고 붕괴로 안전사고까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주기적인 순찰과 함께 토지ㆍ건물소유주의 동의를 얻어 임시 주차장이나 쌈지공원을 만들어 예방에 나서고 있다.
시는 지난 30일 가능동 35-3 금의 1 주택재개발정비사업구역 폐·공가를 철거하고 쌈지공원을 만들었다. 182㎡ 공간에 3천만 원을 들여 각종 화훼류를 심었다. 우중충하던 주변이 환해지고 분위기가 달라졌다. 폐공가는 지구지정 때부터 방치돼 화재까지 발생했던 곳이다.
금의 1지구 16만 1천여 ㎡는 뉴타운이 해제되면서 지난 2011년 4월 재개발사업지구로 전환됐으나 아직 조합조차 설립이 안 되는 등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신곡동 602의 13 일원 장암 생활 2권역 일부 빈집을 철거하고 250㎡ 임시주차장을 만들었다. 지난 2010년 사업지구 고시 뒤부터 방치돼오던 집들이다.
지난 6월 전수조사결과 의정부지역 12개 재개발정비사업지구의 폐공가는 74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쌈지공원, 임시주차장 등 공동이용설치는 정비사업이 늦어지는 폐공가를 대상으로 건축주, 조합 등과 협의해 한시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의정부= 김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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