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에게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다른 학생에게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하게 해 논란이 일고 있단 본보 보도(7월31일자 7면)와 관련, 인천시교육청이 본격적인 감사에 착수했다.
1일 시교육청과 학부모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인천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수업시간에 자신의 반 학생에게 폭언을 하면서 다른 학생들에게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라’고 했다. 일부 학생은 교사의 말에 따라 실제로 당시 상황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학부모단체 관계자는 “동영상을 확인해보니 해당 교사가 입에 담기 힘든 심한 폭언을 했다”며 “아동학대로 판단해 교육청에 감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학교와 담당 교육지원청은 담임교사와 학생들을 분리하고 학급 전체 학생을 상대로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사의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는지 엄정하게 조사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교사는 지난 6월 중순께 한 학생을 칠판 앞에 앉혀놓고 “야 XX야. 안경 똑바로써. 책 똑바로 안 펴 XX”등 욕설과 막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당시 상황을 보고 있던 학생들에게 “이런 XX는 동영상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려도 돼”라고 하면서 핸드폰 동영상으로 찍도록 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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