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한경대 교수, "두뇌 피로는 정원을 바라보면 해소된다"

▲ 이주영 교수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로 말미암은 현대인들의 두뇌 피로 해소가 우리나라 전통 정원을 바라볼 때 두뇌 활동이 안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 한경대(총장 직무대행 김상훈)는 30일 이주영 조경학과 교수가 스위스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인 ‘국제 환경 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 최신호에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의 연구는 성인 남ㆍ여 대상으로 도시경관과 정통정원 경관을 바라볼 때의 인체 기능을 비교ㆍ분석, 기억력과 사고력 감정을 조절하는 뇌 전두엽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현대인들이 전통정원을 바라볼 때 이 부위의 뇌 혈류량이 뚜렷하게 줄어들어 두뇌 활동이 안정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이어 뇌는 적절한 휴식을 필요한 상황에서 긴장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휴식 기회를 얻지 못해 장기적인 뇌 피로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현대인들이 빌딩과 아파트 등에 둘러싸여 생활하기 때문에 무의식중에 긴장과 불안을 느끼게 되는 문제점이 환경으로부터 유발되는 만성적인 스트레스 불안이나 우울ㆍ폭력성 등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도 연구했다.

 

결국 이 교수의 전통정원이 현대인들의 두뇌 피로를 치유한다는 연구 결과는 자연으로 둘러싸인 정원을 통해 부정적 감정을 해소 시키고 정서를 순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이에 이주영 교수는 “정원은 건강과 복지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가치를 지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로서 앞으로 치유정원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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