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자연부락 비좁은 진입로 개선한다

흑석마을 등 차량통행 어려워
주민들 요구 수용… 확장·개설

의정부시 산곡동 흑석마을 등 자연부락 내 비좁아 차량 교행이 어려웠던 안길이나 진입로 등이 확장되거나 개설된다.

 

25일 시에 따르면 산곡동 흑석마을 진입로의 경우, 너비 4~5m에 불과해 차량 마주 달림이 불가능한 상태로 교통사고가 우려되자 주민들이 확장을 요구해왔다. 특히, 이곳은 최근 개통된 구리~포천 고속도로 동의정부IC 건너편으로 차량 통행이 크게 늘면서 진입로 확장이 시급했었다.

 

시는 이에 27억3천만 원을 들여 43번 국도에서 마을까지 150m를 너비 15m로 확장하기로 하고, 지난해 설계를 완료하고 현재 보상 중으로 오는 11월 착공, 내년 6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의정부시와 서울 도봉구 경계지역이면서 모두 122세대 203명이 거주하는 호원동 다락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안길이 오토바이만 다닐 정도로 비좁았다. 시는 이에 안길 465m를 너비 8~12m로 넓히기로 하고 현재 설계 중이다. 다음 달 중 설계가 완료되면 보상과 함께 공사에 나설 예정이다. 모두 61억7천만 원이 소요돼 연차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차량 교행이 어려운 고산동 구성말 2 취락지구 신숙주 묘 진입로 370m도 총사업비 25억8천만 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너비 8~10m로 확장할 예정이다. 현재 보상 협의 중으로 보상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신숙주 묘 진입로 확장은 그린벨트 취락지구 지원사업으로 공사비의 70%를 국비로 지원받는다.

 

이밖에 121세대 283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마을 안쪽에 회차구간이 없어 진입한 쓰레기 수거차량이 100m 정도를 후진해 나와야 하는 녹양동 아래버들개 길도 너비 8m로 확장된다. 현재 설계 중으로 총 사업비 30억 원이 확보되는 데로 내년부터 공사에 나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자연부락 옛길 확장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나, 재정 여건상 모두 수용이 어렵다. 시급성을 고려,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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