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재광 시장은 27일 오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브레인시티 사업이 변경된 사업 시행자인 중흥건설과 1조 1천억 규모의 투자확약을 체결함으로써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26일 사업시행자 변경을 골자로 한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계획 변경 승인 신청에 따른 보완계획’을 경기도에 제출했다. 변경안은 공공SPC 지분구조를 평택도시공사 32%(16억 원), 중흥건설 68%(34억 원)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 공공SPC 지분구조는 평택도시공사 32%, 메리츠종금증권 4%, NH 투자증권 3%, PKS 브레인시티 30.5%, 청담씨엔디 30.5%로 구성됐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가 평택도시공사에서 중흥건설로 바뀌었다.
하지만 공공 지배력 확보를 위해 이사 과반수 임명 권한은 평택도시공사에 부여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자금 구조와 시공방법도 함께 바뀐다. 사업자금 구조는 지난해 5월 법원이 제시한 조정권고 이행 전제조건 중 하나인 사업비 1조 5천억 원 PF 대출약정 체결 대신 중흥건설이 1조 1천억 원을 직접투자하고 평택도시공사가 4천억 원의 기채를 발행해 마련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사업 시공방법도 복수의 책임준공 건설사 분할 시공에서 중흥건설이 2단계 사업지구 조성공사를 단독으로 시공하고 책임준공까지 맡는다.
공 시장은 “중흥건설의 참여 결정으로 초기 투자비용 1조5천억 원을 확보하면서 금융 PF 약정이 필요 없게 돼 사업 추진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며 “빠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공 시장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포기할 때 평택의 백년대계를 위하여 끝까지 노력해준 남경필 경기도지사님과 지역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시는 이번 투자확약으로 성균관대 유치는 물론 4차산업 혁명을 이끌 고급 교육도시, 기업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 기쁨을 48만 시민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중흥건설 정원주 사장은 “타지역에서도 이와 같은 사업을 추진한 경험과 평택도시공사의 사업 참여로 투명성과 공공성을 근거로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사업에 필요한 자본은 대출이 아닌 보유 유동자금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평택시의회에서 열린 의원간담회에서 안건으로 상정된 브레인시티와 관련 의원들은 “집행부가 의회와 사전 협의도 없이 결정하고 통보하는 행태로 일관하고 있다” 며 강하게 질타하고 중흥건설 사장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다시 열라고 주문했다.
한편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은 오는 2022년까지 2조4천200억 원을 들여 평택시 도일동 일원 482만4천912㎡(146만평)에 58만㎡ 규모의 성균관대 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산업단지, 주거ㆍ상업용지 등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본력이 풍부한 건설사의 직접투자로 ‘평택브레인시티’사업이 더욱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될 전망이며 올해 7월 토지ㆍ지장물 조사를 시작으로 하반기 본격적인 보상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평택=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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