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행복콜 택시’ 눈에 띄네

非 휠체어 장애인 특별 교통수단
이용자·참여 개인택시 모두 늘어

올해부터 운행되는 의정부 행복 콜 개인택시(행복콜)가 비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특별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짧은 대기시간에 택시요금과 대기비까지 지원하면서 이용자는 물론 참여 개인택시도 함께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는 현재 운행하는 장애인 특장차 1대 비용으로 행복콜 20대를 활용할 수 있어 교통약자 이동 편의 제공을 위한 예산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지역의 장애인은 1만9천900명이다. 이 중 교통약자 이동편의 제공대상인 1~2급 장애인은 4천300여명으로 지난 2009년부터 21대의 특장차를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대기시간이 1-2시간으로 길고 휠체어 장애인에게 우선 배정되면서 비 휠체어 장애인들의 불만이 높았다.

 

특히 특장차를 늘리려 해도 차량 구입비 등 초기 비용이 대당 1억4천만 원 이상 드는 등 예산 부담으로 어려움이 뒤따랐다. 시는 이에 택시요금을 보조해주면서 비 휠체어 장애인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행복콜 10대를 지난 1월부터 도입했다. 지난 4월 말 현재 이용객이 2천 314명 등 갈수록 늘고 있다. 시는 반응이 좋자 이달부터는 1천 원의 운행대기비를 지원하면서 행복콜을 18대로 늘렸다.

 

행복콜 이용객이 늘면서 특장차량 운행에도 여유가 생겼다. 시는 특장차 21대 중 2대를 광역이동 전담 특장차량으로 돌려 운영할 계획이다. 종전에는 30㎞ 이내인 파주, 동두천, 포천, 남양주, 구리, 고양, 서울 등지만 운행했으나 연천, 가평, 성남, 수원, 오산, 이천 등 30- 50㎞ 권역도 운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행복콜은 올 예산 2억 원 정도면 한 달 500~600명이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비 휠체어 장애인, 개인택시업자, 의정부시 등에 혜택을 주는 1석 3조의 효과가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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